안녕하세요. 진주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아직 야외할동을 하기 조심스러운데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도 박물관을 즐길 수 있도록
보다 세세한 설명과 함께
국립춘천박물관 100배 즐기기 3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편에 이어 국립춘천박물관의 상설전시에 관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해드릴 테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 모르고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기법 "
입니다!
첫 번째는 전시 안내 어플리케이션인데요.
'구글 스토어'나 '앱 스토어'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검색하셔서 나오는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사용하실 수 있고,
국립춘천박물관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립박물관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플의 기능은 전시해설과 박물관 추천코스
그리고 증강현실 체험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전시실 내부 바닥에 ar이라고
표시된 곳에 서서 어플을 사용하시면 되고
문화재에 따라 각기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관람 시 꼭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전시실 초입에 있는 조형물인데요.
전시실에 있는 모든 것들이 과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전시실에 들어가는 순간,
'현대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전시실 입구입니다.
국립춘천 박물관은
시대구분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일반적인 박물관과 달리
전시실 입구에 인상적인 색깔의 입구를 설치해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자신이
'지금 어느 시대의 문화재를 보고 있는지'
더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해설을 부착해
외국인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을 다니다 보면 중간중간 이렇게
‘미니 특강’이라고 써져있는 회색 박스를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볼 수 있는 종이엔 전문 학예사의 설명만큼이나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어서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닌, 보다 깊은 정보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국립춘천박물관은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터치스크린과 대형스크린을 이용한 전시를 보이고 있는데요.
터치스크린으로는 음성이 포함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고,
대형 스크린으로도 역시 문화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보다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국립춘천박물관이 아닌
다른 박물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전시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립춘천박물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전시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박물관은
이런 식으로 석기를 바닥에 눕혀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춘천박물관은 석기를 눕히지 않고
'세워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바로 관람객의 이해를 더 잘 돕기 위해섭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나 미디어 또는 박물관에서
쉽게 석기를 접해봤을 텐데요.
하지만 이런 석기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 건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국립춘천박물관은 이런 식으로 석기 주변에
사용법을 알 수 있는 예시 모형과
실제 사용법이 그려진 그림을 부착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모형을 넘어 '배치'에서도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왼쪽에 보이는 도끼의 석기는
그림에서 나무를 내려찍고 있는 각도 그대로 석기를 배치시켰고,
중간에 있는 석기는 그물추로 사용되었었기 때문에
그림과 같이 그물을 끌어올리는 모양 그대로
배치시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오른쪽에 보이는 화살촉 석기 또한
화살이 날아가는 방향대로 배치시켰습니다.
정말 기발하지 않나요?
다음은 불상 전시법입니다.
기존의 불상 전시법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불상 등 뒤에 벽을 맞대고 있는 형식이었는데요.
국립춘천박물관은 통유리 전시관을 이용해서
불상의 앞면뿐만 아니라 사방을 볼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이를 통해 부식된 불상의 안까지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저는 이러한 전시법이
부처의 얼굴이 새겨진 앞만 중요하게 여겨졌던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국립춘천박물관은 디귿자로 된 전시관에
각기 다른 용도, 다른 크기의 토기를 모아서 전시한
'군집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파노라마를 이용해 찍은 건데요.
각자 해석하는 게 다르겠지만, 이 안에 들어가서 토기를 보면
일반적인 일자 전시관에 전시된 토기를 보는 것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군집 전시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개인이 보고 느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토기의 형태를 완전히 갖춘 토기만 전시한다는 틀을 깨고,
완전히 부서져 그 짝도 찾지 못하고 수장고에 방치되고 있던
깨진 토기를 이용해 커다란 토기로 재탄생 시키는
새로운 유형의 전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딱히 정해진 형식 없이
마구잡이로 매달아 놓은 듯한 특이한 전시법인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에 특색에 맞춰
과거 각 지역에서 사용하던 농기구나 낚시 장비를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이런 전시법에는 딱히 정해진 형식이 없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런 배치를 보고 이렇게 강원도의 자연환경이 떠올랐는데
가운데 있는 그물추가 태백산맥이라면
농기구 등 주로 산에서 쓰이는 장비가 전시된 쪽을
산이 많은 영서 지방으로 보았고,
반대쪽에 바다에서 쓰이는 장비가 전시된 쪽을
영동 지방으로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시된 유물을 눈으로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닌
'왜 이렇게 전시를 했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박물관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여기까지! 국립춘천박물관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전시기법에 대한 설명을 마쳤습니다.
모두 재미있게 보셨나요??
상설전시는 박물관의 메인 전시이기 때문에
국립춘천박물관 외에 다른 박물관의 상설전시에도
이런 식으로 알고 보면 재미있는 숨겨진 전시기법이 많습니다!
이 게시글을 보신 모든 분들이
앞으로 박물관의 전시를 관람하실 때
자신만의 특별한 해석을 해보시길 바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국립춘천박물과 전시를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는 '국립춘천박물관 100배 즐기기'
시리즈의 네 번째! '박물관 프로그램' 편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진주 여행맛집 > 춘천 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국립춘천박물관 100배 즐기기 ⑤ (0) | 2020.04.20 |
---|---|
[춘천] 국립춘천박물관 100배 즐기기 ④ (0) | 2020.04.19 |
[춘천] 국립춘천박물관 100배 즐기기 ② (0) | 2020.04.15 |
[춘천] 국립춘천박물관 100배 즐기기 ① (0) | 2020.04.14 |
[춘천] 춘천 향교 (0) | 2020.04.06 |
댓글